깨야 할 것은 “차이가 아니라 침묵”이다[페미니스트의 책장] 오드리 로드 『시스터 아웃사이더』 퀴어 연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는 소설 『디디의 우산』(황정은 연작소설, 창비, 2019)은 혁명이 도래하고 있는 듯한 광장의 시간을 배경으로 삼는다.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거리로 나온 김소리와 서수경은 대통령을 향해 “惡女(악녀) OUT”이라고 쓴 피켓을 본다. ‘녀’가 빨간색으로 적혀있던 그 팻말. 이때 작가 황정은은 김소리의 입을 빌려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무조건 하나라는 거대하고도 괴로운 착각” 아래, “모두가 좋은 얼굴로 한가지 목적을 달성하려고 나온 자리에서 분란을 만드는 일을 거리끼는 마음”이 분명히 존재했다고. 퀴어여성인 김소리는 그곳에서 자신이 괜찮지 않았음을 토로한다. 그 팻말을 본..
내가 가치 있는지 그들에게 설명할 필요 없어 시나보 시(Seinabo Sey) 시나보 시(Seinabo Sey, 세이나보 세이, 1990년생)는 스웨덴 음악가다. 그의 아버지 마우도 시(Maudo Sey)는 감비아 출신으로, 감비아와 세네갈에서 유명한 음악가였다. 덕분에 시나보 시의 음악은 서아프리카의 음악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유럽에서 살며 미국의 음악도 많이 접했고, 아프리카에서 온 아버지를 둔 덕에 그의 음악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장르와 문화를 흡수하게 되었다. 스웨덴 음악가 시나보 시(Seinabo Sey) 시나보 시는 2013년 “Younger”라는 곡으로 데뷔했고, 이 곡은 9개 국가 차트에 올랐다. 데뷔곡으로 영미권에 음악가로서 이름이 알려진 것이다. “Younger”의 내용은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