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박 홍이 쓴 를 읽고 백인이 아닌, 소수 인종의 경험이 쌓여 만들어진 감정 예민한 감각으로 쓰인 의 저자 캐시 박 홍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미국 출생이지만, 한국어를 쓰는 가족에 둘러싸여 살았던 그는 영어를 익히지 못했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을 때 “다른 나라로 이민 가는 느낌이었다.” 영어를 못 하는 아이가 맞닥뜨리게 된 학교라는 첫 사회는 아주 쓴맛을 주었다. 너는 결코 백인이 아니며, 백인이 될 수 없다는, 갱신할 수 없는 ID 카드를 발급받은 것이다. ▲ 한국계 미국 작가 캐시 박 홍(Cathy Park Hong)의 자전적 에세이 (Minor Feelings, 2020) 원서 표지와 저자 사진. ⒸBeowulf Sheehan 이 책은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자서전 부문을 수상했..
[젠더의 경계 위에서] 다양성, 포용성 그 너머의 세계로 일다 언론사홈 언론사 주요 뉴스와 속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media.naver.com ※ [젠더의 경계 위에서] 시리즈에선 확고한 듯 보이는 성별 이분법의 ‘여성’과 ‘남성‘, 각각의 한계를 재단하는 ‘여성성’과 ‘남성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경험과 도전, 생각을 나누는 글을 소개합니다. 가느다란 팔다리, 길게 뻗은 생머리, 크고 또렷한 눈, 오똑한 코, 핑크빛 입술까지 가진 바비 인형. 바비 인형은 모르는 아이가 없을 정도지만, 내 삶에서 큰 지분을 차지한 적은 없다. 아니, 아예 지분이 없었다고 해야 맞는 말일 테다. ‘보통의 여자아이’들이 바비, 미미 등의 이름을 가진 인형을 가지고 놀 때에도 난 흥미를 가지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