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날, 내게 그림을 선물한 아이 책꽂이의 자료들을 정리하다가 에띠엔느가 ‘어머니의 날’ 나에게 선물했던 그림을 발견했다. ‘이게 여기 있었구나!’ 흐뭇한 미소로 그것을 바라보았다. 지금쯤 청소년이 되어있을 것이다. 에띠엔느는 프랑스에서 세 들어 살던 집의 세 아이들 중 둘째다. 수줍음이 많은 아이였지만, 자기네 현관 앞을 지나는 내 발소리를 들을 때마다 문을 열고 늘 먼저 인사하는 사람은 그였다. 또 그들 부모 대신 내가 저녁을 챙겨줄 때, 도우러 오는 아이도 에띠엔느뿐이었다. 요리를 하는 사람이 아버지였기 때문일까? 사내아이인 에띠엔느 외에 딸인 첫째 쥴리엣과 셋째 뤼시는 한번도 요리나 상 차리는 걸 도와준 적이 없다. 나는 직장 일에 바쁜 그들의 엄마를 도와, 아이들의 숙제를 봐주거나 저녁을 ..
문화감성 충전/정인진의 교육일기
2010. 3. 26.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