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19. 결국, 비도 그칠 것이다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저자입니다. - www.ildaro.com ▲ 주인 아주머니가 들꽃을 가져다 주었다. 비에 젖었다. 이틀째 비가 온다. 한낮인데도 어두워 실내등을 켰다. 빗줄기가 흘러내리는 유리창 너머로 둥근 전등 그림자가 달처럼 떠오른다. 날씨 탓일까, 점심시간마다 들리는 단골 은수마저 오지 않는다. 같이 마시려고 참고 있던 커피를 한 잔 내린다. 한 모금 마시는데 피아노의 선율이 쇼팽의 녹턴으로 넘어간다. 물병자리인 나는(정녕 그래서?..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6) 영원한 그가 남긴 독후감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 "오늘이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젊은 날입니다." 카페 버스정류장을 찾는 이에게 띄우는 첫 인사. 뒤늦게 개업 소식을 전해들은 지인들이 눈을 흘기며 나타나느라 붐비었던 며칠이 지나고 카페는 다시 한산해졌다. 계속된 초겨울 한파로 냉기가 벽에 딱 달라붙어있어 몹시 추웠던 12월 12일, 문을 연 지 열 사흘째 되는 날이었다. 나는 인도스타일의 주황색 두건으로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