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서로 전하는 안부 친구들과 정선으로 터를 옮기다(하)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편집자 주] ‘여성 집 짓기 공동체’ 상상해보기 장작으로 쓸 통나무를 자르고 패는 일부터 시작해서 물탱크 청소, 주물난로 이동 및 설치, 아궁이 환기 팬 수리 및 타이머 설치 등등 방법을 잘 몰라서, 알아도 힘이 달려서, 연장 다루는 게 겁나서, 해볼 수도 있겠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서… 일거리를 보고도 넘어가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는 일이 많다. 비슷한 시기에 이사 온 남동생네는 전공이며 경력이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도, 오래된 집을 구해 서툴게나마 직접 집을 수리하더니 이제는 ..
쉬고 또 쉬면 우리 마음에 꽃이 필까 친구들과 정선으로 터를 옮기다(상)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편집자 주] 두둑 만들고 씨앗뿌리는 봄 밭일이 지나면 귀촌해 사는 이야기를 적어 에 보내야지…. 그런데 바쁜 봄 일이 다 지나고, 산책길 만드는 일도 마무리하고, 이젠 여름 볕이 한창인데도 글 한 줄을 시작하기가 왜 그렇게 어려운지요. 무언가 글로 표현하면 왠지 거짓이 될 것만 같아 책상 앞에 앉는 일을 미뤄만 두었습니다. ‘쉬고 또 쉬면 쇠로 된 나무에서 꽃이 핀다.’ 벽암록에서 보고 마음에 남아 종종 떠올리게 되는 글귀입니다. 하고 싶은 일, 해보고 싶던 공부,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