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승찬이, 민규, 현지, 수빈이와 ‘유엔아동권리협약’(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을 공부했다. 나는 이 공부를 통해서 아이들과 그들에게 보장된 권리가 무엇인지, 또 그것이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읽고 나서, 첫 번 질문으로는 각자 이 협약에 맞게 얼마나 잘 보호받고 있는지를 묻는다. 다행스럽게도 아이들 대부분은 이 협약에 맞게 잘 보호받고 있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마음껏 놀고 충분히 쉬게 해주어야 한다’는 조항이나 ‘어린이 말에 귀를 기울여 주어야 한다’는 조항은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대답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스스로가 아동권리협약에 맞게 보살핌을 잘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에 있다..
무작위로 뽑은 단어를 통해 해결책 찾기 함께 공부하는 가운데,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것들 중 한두 가지는 각 단계마다 난이도를 높여가며 공부하고 있다. 그 하나가 라는 제목의 공부다. 이 공부는 무수히 많은 명사들을 잔뜩 보따리에 담아놓고 한다. 그래서 어떤 아이들은 이 수업을 ‘보따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참 예쁜 이름이다. 4학년생인 수정이, 지아와 를 공부했다. 2년째 공부하고 있는 이들은 작년에도 해본 적이 있어, 방법을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는 ‘단어 보따리’에서 뽑은 명사를 이용해 어떤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단어 자체를 이용해도 되지만, 그것의 특징을 이용해 풀어도 된다. 첫 번째 문제에서 나는 라는 질문을 했다. 지아는 ‘시계’를 뽑았고, 그것을 가지고 해결책을 다음과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