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여성영화인이 결혼과 함께 떠나갔을까 동료를 잃는다는 것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남순아님은 페미니스트 영화인입니다. -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왜 여성은 일과 가정 중에 선택을 해야 하나 어렸을 때부터 나는 결혼도 하고 싶지 않았고, 아이도 낳고 싶지 않았다. 거기에는 만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굳이 몇 가지를 꼽자면 결혼으로 누군가의 아내, 며느리, 엄마라는 역할을 요구받는 게 싫었고, 출산의 고통도 두려웠다. 무엇보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뒤에는 일을 계속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친구 S가 결혼을 한다고 한다. 가을에는 아기도 태어날 예정이다. 결혼할 생각이 없는 줄 알았던 친구의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축하의..
가난은 여성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여성빈곤이 드러나지 않는 이유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완두님은 ‘동행동’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동행동’은 여성들이 처한 현실과 연대의 순간을 기록하며, 일상의 실천과 변화로 페미니즘을 만나는 모임입니다. * 페미니스트 저널 나는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두 비혼 여성과 서울에서 살고 있다. 자매인 두 여성 중 디자이너인 A는 집에서 1인 사업을 하고 있고, B는 여러 번 이직을 하다가 현재는 틈틈이 들어오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며 몇 개월 째 구직중이다. 나 역시 현재는 정기적인 소득이 없는 상태다. ▶ 우리집 공용 달력: 생활비를 절약하려고 일자별 현금 1만원을 달력에 붙여놓고 해당 날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