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적 세계관에 도전하는 ‘마더피스 타로’ 펴낸 백윤영미, 장이정규 씨 “여성주의 타로는 신마저도 남성인 세상에서 가부장제가 만든 남성 중심적 세계관과 역사적 부당함을 바로잡으려 한 일부 페미니스트들의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 ‘옮긴이의 글’ 중에서 페미니즘 타로로 알려진 ‘마더피스 타로’ ▶ 의 소장 백윤영미씨가 ‘마더피스 타로’를 펼치고 있다. ⓒ 일다 주변에 타로 리딩(reading)을 하는 친구들이 몇 명 있다 보니, 친구들과 모이면 종종 타로 점을 보곤 한다. ‘여성주의자가 무슨 점을 보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타로의 이미지와 언어를 통해 나의 상태와 에너지 흐름을 명료하게 인식하게 될 땐 감탄이 절로 나오곤 했다. 타로는 여러 종류가 있다. 특히 한 친구가 동그란 주머니에서 ‘마더피스 ..
그것은 질문이 아니라 폭력입니다 질문에 ‘숨은 권력’ ※ 춘천에서 인문학카페36.5º를 운영하는 홍승은 씨가 기존의 관념과 사소한 것들에 의문을 던지는 ‘질문교차로’ 칼럼을 연재합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고등학교를 그만둘 때 받은 질문 세례 고등학교를 그만두기로 결심했을 때, 나는 엄청난 질문 세례를 받아야 했다. 주위 친구들부터 가족, 선생님까지 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이 나에게 물었다. “왜 학교를 그만두려고 해?” 나는 학교에 다니는 의미를 모르겠고, 성적도 안 좋고, 학교는 너무 억압적이고, 학교에 안 다니면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미를 대며 사람들에게 내 선택을 해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 ‘그냥’ 가기 싫었던 것뿐이었는데도, 그들을 설득시키지 못하면 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