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서민가옥 일본 교토 여행기② [여성주의 저널 일다] 조윤정 한국과 일본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이런 사실을 더 자주 느끼게 된다. 법과 제도뿐만 아니라 언어나 생활풍속 등 문화적인 면에서도 유사점을 찾는 게 어렵지 않다. 지리적 역사적으로 가까웠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가슴 아픈 이유지만 35년 간 식민지 시대의 영향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작은 동네 목욕탕 센토우(錢湯) ▲ 쇼와(昭和)시대 모습을 담고 있는 전통가옥교토 외곽의 작은 동네에 머물던 둘째 날 밤, 몸을 씻기 위해 들어갔던 동네 목욕탕도 그런 공통점을 느끼게 해 준 곳이었다. 센토우(錢湯)라고 불리는 공중목욕탕은 딱 우리가 상상하는 동네 목욕탕의 모습이다. 표를 내고, 신발장에 신발을 ..
자연감수성을 키워주는 동화 크리스티나 비외르크와 레나 안데르손 作 [여성주의 저널 일다] 김윤은미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소개되지만, 어린이든 어른이든 볼 만한 책들이 있다. 도시와 인간, 자연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들을 자연스럽게 엮어낸 크리스티나 비외르크와 레나 안데르손의 동화책이 그렇다. 이들의 동화는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이들이 식물을 기르고, 요리를 만들며, 여행하는 과정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제시한다. 어린이들이 주인공인만큼 제시된 팁(tip)들은 매우 쉽고 소박한 미를 갖추고 있어, 책을 따라 요리법을 배우고 식물을 길러도 좋을 듯싶다. 그런데 이 정보들은 실용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지 않다. 지은이는 생태주의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거시적인 차원의 문제까지 총체적으로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