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즈마키 ‘숲과 바람의 학교’ 사례 작년 여름, 일본 북동부에 위치한 에너지자립마을 구즈마키를 찾아갔다. 산골 구즈마키 마을은 놀랍게도 재생에너지를 통해 100% 에너지를 자립하는 곳이다. 그보다 더 부러웠던 것은 ‘숲과 바람의 학교’였다. 요시나리 노부오씨가 7년 전 해발 700미터가 넘는 외딴 산골의 폐교를 활용해 ‘에너지’를 가르치는 학교를 만들었다. 요시나리 대표는 딸과 여행 중 덴마크에서 재생가능에너지를 접하면서 “먹는 것과 쓰는 것, 특히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전쟁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에 감명받아, 도쿄생활을 정리하고 구즈마키로 이사했다고 한다. 이곳의 교육은 특별한 게 없다. 그저 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다. 버려진 버스를 이용한 간이 도서관은 태양광과 소형 ..
▲개발원조(ODA)의 성 주류화가 필요한 이유 우리나라의 개발원조(ODA)에서는 그 동안 “여성” 또는 “젠더(gender)”라는 주제가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 물론 공여국으로서의 역사가 짧고 그 규모 또한 워낙 작은 탓이 크다. 2008년 들어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는 7개 중점사업분야 중 하나인 “환경 및 기타”를 “환경 및 여성”으로 수정하며 개발원조에 있어서 여성문제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KOICA에서 비록 지금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 정도로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빠른 미래에 모든 사업 분야에서 성평등을 목적으로 하는 개발원조를 계획하고 집행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빈곤국에 대한 경제성장지원 ‘성평등하게’ 남성/여성 이분화된 전통적 성 역할이 많이 무너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