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알려진 민주노총 성폭력 사태는 조직 내부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충격을 주었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전원 사퇴한 현재 직무대행체제에서 이번 사건을 처리하고 있지만, 당분간 민주노총에 대한 신뢰는 여간 해서는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배경이 된 노동조합 내 위계적 문화 이 사태를 접하며 주위사람들로부터 “민주노총에서 여자들은 어떻게 일하냐”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 걱정은 비단 성폭력 사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민주노총이라는 조직 내에서 여성조합원이나 여성활동가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다. 누구나 다 아는 원칙이지만, 성폭력은 스캔들이 아닌 폭력이며 주로 강한 사람이 상대적인 약자에게 권력을 행사하는 행위이다. 지금까지 일해오면서 몇몇 노동조합에서 종종 어젯밤 술 먹다 누..
공익을 위한 고발글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에 올라 국내의 중요한 환경정보를 제공해오던 블로그 게시물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영구 삭제’ 제재를 받을 위험에 처했다. 대상이 된 블로그는 “최병성의 생명편지”. 웬만한 언론에서도 취재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파괴 현장들을 포착해 고발하고, 국민 건강권과 관련해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해온 블로그이다. 때문에 게시물의 조회자가 수십만 명을 훌쩍 넘기는 게 예사일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최병성의 생명편지” 블로그는 특히 국내 시멘트공장들이 산업폐기물들을 무분별하게 써와서, 시멘트에 다량의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알리고, 몇몇 시멘트공장들이 일본으로부터 쓰레기 처리비를 받고 유해쓰레기를 수입하는 현장을 고발하는 등 ‘쓰레기시멘트’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