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나에게 귀농이란 2006년 12월, 이곳 괴산으로 내려왔다. 함께 살던 남자친구와 결혼을 했고, 결혼 전 유럽과 아시아의 생태공동체를 여행하면서 막연하게 ‘돌아가면 시골로 가자’ 했다. 물론 아주 현실적으로는, 날로 치솟는 서울의 전세 값을 쫓아갈 수 없었고 재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었던 동네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사실 ‘귀농’이란 말은, 낭만의 정서와 아름다움의 이미지가 꽤나 강하다. 아마도 그건 삭막한 도시의 이미지와, 살아가기 퍽퍽하고 고달픈 현실에 대한 대항의 정서가 드러나서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 귀농에 있어서 낭만과 아름다움은 스스로 시골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채워질 수 있는 것이지, 시골 그 자체가 낭만과 아름다움을 온전히..
‘징병제도와 젠더’문제 논의의 장 열려 남성의 병역의무가 명시되어 있는 병역법에 대한 헌법소원이 청구돼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여성학연구자들이 ‘징병제도와 성차별’ 문제를 둘러싸고 논의자리를 마련했다. 국방의 의무와 젠더 문제를 둘러싼 이번 논의자리는 남성의 병역의무를 규정한 병역법의 위헌성을 여성학계에서 지적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만, 동북아시아 평화와 군축을 요구하는 세계질서의 흐름에 대한 여성주의 시각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남성 징병제 성차별성의 양면 13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이화여자대학교 젠더법학연구소가 주최한 여성정책포럼에서, 양현아 교수(서울대)는 남성의 국방의무를 명시한 현행 병역법이 헌법의 평등보호조항에 위반하는 “성차별”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