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선고 앞둔 ‘위안부’ 재판, 변호단의 한 사람으로서 묻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에게 법적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며 일본과 한국에서 소송을 제기하였다. 일본에서 4차례 소송을 제기하였고, 그 중 한 소송의 하급심에서 승소하는 소중한 승리를 얻었으나, 결국 상급심에서 모두 패소하였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마지막으로 문을 두드린 곳이 한국의 법원이다. 한국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은 모두 두 건이다. 그 중 한 건은 올해 1월 8일 승소 판결이 선고되었고, 또 하나의 소송의 판결이 4월 21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나는 4.21 판결이 선고될 사건의 변호단의 한 사람이다. 이 사건에서 총 8번의 변론기일이 열렸다. 변론기일 내내 피고석은 비어있었다. 일본은 소송에 대해서는 ..
“우리와 연결되어 달라” 후쿠시마 원전 고소단 단장 무토 루이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10년은 ‘피폭 후의 세계’를 살아오고 있는 느낌입니다. 스스로의 인생 단계도 변하였고, 사고가 없었다면 있었을 시간을 잃어버린 채 다른 시간을 살아왔어요. 많은 원전 피해자가 같은 생각일 겁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후쿠시마 원전 고소단 단장인 무토 루이코(武藤類子) 씨다. 루이코 씨로 말할 것 같으면, 사고 반 년 후인 2011년 9월 19일, 도쿄에서 열린 에서의 연설로 기억된다. 6만 명의 집회 참가자를 앞에 두고 ‘그 날’ 이후 후쿠시마 사람들이 떠안게 된 슬픔, 불안, 갈등, 분담에 대해 말하며 “우리는 지금, 조용히 분노를 불태우는 죽은 동북인들의 영혼입니다”, “우리와 연결되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