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외모지상주의 해체 레시피 아름다움과 평등이라는 난제 ※ 필자 도영원님은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에서 인권과 국제정치 석사를 전공하고, 현재는 한국에서 프리랜서 인권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저자의 지난 칼럼 와 에 이어 ‘아름다움 3부작’의 마지막 편에 해당하는 기사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며칠 전, 먼 유럽에서 세미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퀴어 친구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했다. 우리는 매력적인 한국 남자들에 대해 발칙한 수다를 나눴는데, 친구들은 어디에서 예쁜 게이 남성을 만날 수 있을지를 고심하고 있었다. 스스로를 어느 정도 ‘한국인 남성’으로 정체화하고 있던 나는 순간 작은 충격과 함께 깨달았다. 이들이 나의 정체성을 존중할지언정, ‘고추가 없는 남자’인 나를 잠재적인 데이트 상대에서..
성소수자 vs 페미니스트 경쟁구도는 ‘없다’[잇을의 젠더 프리즘] 젠더이분법에 저항하는 페미니즘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잇을님은 세상에 대해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는 퀴어-페미니스트들의 네트워크 완전변태에 속해있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2016년 초, 메갈리아 사이트는 사실상 힘을 잃고 일부가 워마드라는 신생 비공개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똥꼬충’과 같은 게이혐오 용어를 둘러싼 논쟁이 메갈리아 커뮤니티를 결정적으로 갈라놓았다. 워마드는 크로스드레서, 트랜스젠더, 게이에 대한 신상털기와 사이버불링을 시도해 논란이 됐다.(가입 조건으로 “크로스드레서 정신병”을 적도록 한 점, 크로스드레서와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서 사진을 가져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