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ildaro.com "나의 페미니즘" 중년이 된 비혼 장애여성, 이희연 일다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드는 기획으로,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연구가 아닌 생활로 다시 만난 여성주의 내가 페미니즘이라는 말을 머릿속에 입력해 놓은 것은 대학시절인 것으로 기억된다. 지금은 전혀 새롭지 않은 이 여성주의란 말은, 남학생만 가득한 사회과학대학의 분위기에서 생활한 나한테는 무척 새로운 말이었다. 학생회 선거가 있던 어느 가을, 전단지에 새겨진 ‘성 정치’나 ‘여학생 회의’ 등을 유심히 보고 있던 내게, 지나가는 선배가 눈을 찌푸리며 ‘여학생 기구를 왜 따로 만들려고 하냐, 쓸데없는 짓하고는…’라..
싸구려 ‘성폭력 시나리오’는 집어치우길 바라며 상처를 직면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 지선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드는 기획으로,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사람들은 언론 보도에 나오는 각종 자극적인 기사에는 열을 올리고 관심을 기울이지만 ‘감정배설’일 뿐이다. 정작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에게 ‘귀 기울여서 이야기 듣는’ 사람들은 드문 것 같다. “어머 쟤 인생 망쳤네”, “저런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 “불쌍해서 어떡해!” 라고 말하는 것들의 입을 한 방 쳐 주고 싶다. “나, 어릴 적에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 있어. 근데 잘 살고 있거든? 나 어떻게 살아가는 것 같아? 당신들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