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를 더 ‘퀴어’하게 만드는 방법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방영된 JTBC 드라마 시리즈 , 1월 방영된 단막극 , 6월부터 7월까지 방영된 tvN 드라마 시리즈 , 그리고 스트리밍 플랫폼 웨이브에서 공개되고 8월 MBC에서 방영된 단막극 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퀴어 서사가 등장했다는 거다. 엔 트랜스젠더, 엔 레즈비언, 엔 게이 캐릭터가 나왔다. 각 작품 속에서 이들은 잠시 스치는 캐릭터가 아니라 주인공이거나, 서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캐릭터로 각자의 이야기를 보여줬다. 2020년의 한국 방송이 드디어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기엔 아직 미비한 수준이지만 다양한 퀴어 캐릭터가 등장한 건 분명 의미가 있다. 더구나 요즘 같이 실질적인 대면이 어려워진 상황에선 미디어가 ..
난민이 누구냐고? ‘난민화되는 삶’을 살펴보길경계와 구획을 넘는 저항의 언어 “인종, 종교, 국적,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박해받을 것이라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두려움으로 인하여, 자신의 국적국 밖에 있는 사람으로서,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그러한 두려움으로 인하여 국적국의 보호를 받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 난민협약 제1조 A항 2조에 있는 ‘난민’의 정의이다. 2018년 예멘 난민들이 제주도에 왔을 때 국내에서 난민 혐오 여론이 고조되며 ‘가짜 난민’이라는 말이 떠돌았지만, 이 정의에 따르면 거짓선동이었다는 게 바로 드러난다. 여타의 다른 조건에 상관없이, 난민의 정의에 해당하는 사람은 난민인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협약에도 불구하고 국경을 넘어선 난민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