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속도'를 생각하다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24) 소설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주류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내온 장애여성들의 다양한 ‘매체 읽기’-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 연재가 마무리됩니다. 다섯 분의 필자들과 애독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www.ildaro.com 장애여성 극단에서 일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몇 번인가 퍼포머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관객 앞에서 그다지 예쁠 것 없는 몸을 드러내고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것이 긴장됐다. 사람들이 장애가 있는 몸을 바라보는 것을 의식하면 할수록 마음이 움츠러들어서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애써야 했다. 그런 어느 날 남자고등학생들 앞에서 퍼포먼스를 했다. 주제가 뭐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장애여성에 대한 이해쯤 됐..
어떤 현대미술 전시보다도 더 ‘현대미술’적인 [일다] www.ildaro.com 총파업 전시 늦었다. 벌써 10분이 지났다. 떠났으면 어떡하나 걱정하며 부리나케 버스에서 내려 홍대 정문으로 갔다. 총파업 전시 오프닝 퍼레이드를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나는 급한 마음에 신호등까지 무시할 뻔했다. 다행이다. 아직 퍼레이드를 시작하지는 않은 것 같다. 한편으로는 실망이다. 피켓을 든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 SNS를 통해 '잡년행동'이 총파업 전시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바로 ‘6월 9일 토요일 오후 1시 총파업 퍼레이드‘를 메모했다. 5월 1일 메이데이 총파업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데다가 '잡년행동'의 행보에 관심이 많은 나는 솔직히 전시보다는 퍼레이드가 더 궁금했다. 지난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