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와 라파엘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27) 해외입양인 라파엘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벨기에인 아버지와 해외입양인 철수 씨. ⓒ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철수 씨의 벨기에 이름은 라파엘이다. ‘철수’라는 이름이 더 정감 간다는 그의 말을 듣고, 그때부터 철수 씨라고 부른다. 철수 씨와는 경북 문경에서 단편영화를 촬영하면서 만난 인연이다. 작년 휴가 때, 벨기에에 있는 그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가 자신의 집에 초대를 했다기보다는 무작정 ‘철수 씨네 집에 꼭 가고 싶어..
코르크를 따야 하는데… 와인 마개 이야기 내 비록 와인을 좋아라 하며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좀 더 와인을 가깝고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여기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와인의 모든 면을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술이나 음료와 달리 까다로운 척 하는 와인을 마시려면 좀 바지런해야 한다. 와인의 온도도 중요하고, 이왕이면 와인 잔도 있으면 좋다. 자리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상적으로 난 와인 잔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와인 잔만 신경 쓰지 않아도 대략 절반의 승리인 것 같은데, 와인을 마시려면 결정적으로 와인 따개가 있어야 하니 코르크 마개는 애증이다. 와인에 다가가는 접근성을 고려하면, 코르크 마개는 첫 번째 수문장 역할을 아주 톡톡히 한다. 오래 전, 그러니까 본인이 소주와 처음 교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