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의 책장] 무적핑크 글, 이리 그림, 웹툰 『삼국지톡』 삼국지의 원작은 진수의 ‘삼국지 정사’와 나관중의 이다. 한국에서는 이문열, 황석영 등의 소설가가 번역한 삼국지가 유명하다. 삼국지를 다룬 2차 창작물은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다. 다시 말해, 삼국지 재해석은 콘텐츠 제작자 입장에서 레드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삼국지를 알고 있는 독자는 이미 많고 그만큼 기대치와 보는 눈이 높을 수밖에 없다. 얼마나 재해석이 고유한지에 따라 작품의 성패가 갈리게 된다. ▲ 무적핑크(변지민) 글/이리 그림/YLAB 기획 『삼국지톡 1』(문학동네, 2020) “내 이름은 유비” 중 그런데 무적핑크(글), 이리(그림) 작가가 만들고 있는 네이버 웹툰 은 매회마다 어떤 독자들이 와서 외친다. ‘조조는..
[페미니스트의 책장] 정영롱 작가 웹툰 『남남』 ※ 이 리뷰는 웹툰 『남남』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남남』은 2019년 여름부터 연재되고 있는 카카오 웹툰 작품이다. 이 웹툰은 시작부터 강렬하다. 작품의 주인공인 ‘진희’는 애인과 다투던 중 엄마에 대한 험담이 나오자, 머리끝까지 화가 나 씩씩대며 집에 돌아온다. 원래는 데이트를 할 예정이었으니 생각보다 훨씬 일찍 돌아오게 된 진희는 집에서 엄마와 마주친다. 이때 엄마는 성인채널 영상을 틀어놓고 자위를 하던 중이었다. ▲ 정영롱 작가의 웹툰 『남남』은 2019년 여름부터 카카오 웹툰에서 연재되고 있다. 정영롱 작가는 『남남』 단행본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이 장면을 앞으로 이런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해주는 ‘방지턱’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