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가 들어서면 지역경제가 산다’는 환상 오키나와, 미군 기지 반환을 희망하는 목소리 ▲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57개 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땅 오키나와. 일본 큐슈 남단에서 7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최남단에 위치한, 57개 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땅 오키나와. 이곳은 원래 ‘루큐왕국’이라는 독립국이었으나, 1879년 메이지 정부에 의해 오키나와현으로 일본에 복속되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하는 참혹한 역사를 겪었고, 이후 미국의 점령지가 되었다가 1972년 다시 일본 영토로 편입되었다. 오키나와가 일본에 반환된 지 4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오키나와 본도의 18.4%는 주일 미군 기지에 의해 점령당하고 있다. (오키나와는 일본 전체 면적의 0.6%에 불과하지만 미군 기지의 ..
‘화장실 없는 아파트’ 원전, 핵쓰레기 남아 방사능 폐기물 문제로 흔들리는 홋카이도 호로노베초 ▲ 낙농업에 종사하는 구세 시게츠구씨. (핵폐기물 시설 유치에 반대하는 홋카이도 북부연락협의회 공동대표) © 페민 아베 정권은 원전을 재가동하기 위해 기를 쓰고 있다. 하지만 설령 전체 원전을 즉시 폐로 시킨다 해도, 원전에서 나온 ‘핵 쓰레기’, 즉 사용 후 핵연료는 남는다. 일본은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고레벨 폐액을 유리 고체화한 ‘고레벨 방사능 폐기물’을 캐니스터에 담아 40~50년 간 냉각시킨 후, 3백미터 이상 지하에 버리는(심지층 처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바로 그 ‘고레벨 방사능 폐기물’의 최종 처분 장소를 둘러싸고 홋카이도 북부의 마을 호로노베초가 흔들리고 있다. 핵폐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