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난민을 구한다 연재 후기②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작년 10월, 프라이부르크 시에 신설된 이주난민청(Amt für Migration und Integration)의 난민 전문 센터(Kompetenz-Center für Geflüchtete) 담당자 안차 라인하트(Antje Reinhart)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한국에서 온 32명의 젊은 난민 지지자도 함께 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녹색전환’이라는 주제로 나와 함께 10여일 간 프라이부르크를 탐방한 대안학교 ‘길위의 학교 로드스꼴라’ 교사와 학생들이었다. 베를린에 위치한 이민-난민을 위한 연방정부기관 BAMF(Bundesamt für Migration und Flüchtlinge)에서 큰 제도정책적 틀을 만든다면, 서남부 바덴-뷔르템부르크 주에..
독일의 ‘이주여성’ 위치에서 난민을 공부하다 연재 후기① 이주여성인 내가 독일의 여성난민과 만나는 방법 난민 인구가 141만 명(2017년 말 기준, 유엔난민기구 발표)이 넘는 독일에 살면서, ‘난민’은 사회 문제나 뉴스거리이기 이전에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존재다. 독일 전역의 주.시.군 행정구역에서 인구 수에 비례해 난민을 분산 수용했고, 내가 2014년부터 살고 있는 프라이부르크시(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소속, 인구 21만여 명)에는 2천888명의 난민(2018년 기준)이 있다. 이들은 학교나 직장, 슈퍼마켓과 공원, 옆집이나 병원 같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이웃이다. 따라서 난민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싶고 또 관련 사회 공론장에 참여하고 싶다는 나의 욕구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다만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