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17. 지금, 우리는 늙고 있다 의 저자 이경신님의 칼럼.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www.ildaro.com ‘죽어야 낫는 병’ 토요일 이른 아침, 도장에는 여든이 넘은 할머니 도우님 한 분이 몸을 풀고 계셨다. 우리 도장에서는 최고령자로, 18년째 혼자 생활하시는 분답게 자기 관리를 아주 잘 하신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도장에서 수련하고 일주일에 세 번은 잊지 않고 수영장도 찾는다. 그리고 일요일이면 반드시 교회를 찾아 신을 경배하는 신실한 기독교신자다. 최근 몇 개월 사이 도우님이 눈에 띄게 쇠약해 보인다. 기억력도 약해진 듯하다. 지난 3주 동안 같은 질문을..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스무살 여연의 공상밥상 (14) ‘감 호떡’의 은은한 단맛 홈스쿨링과 농사일로 십대를 보낸, 채식하는 청년 여연의 특별한 음식이야기. 갓 상경하여 대도시 서울의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스무살 청년의 음식을 통한 세상 바라보기, 좌충우돌 실험 속에서 터득한 ‘여연표’ 요리법을 소개합니다. www.ildaro.com ▲ 하늘은 높고 나무들은 누렇게 변해가고 황금빛 벼가 논바닥에 눕는 가을은 아름답다. © 여연 가을은 아름답다. 해는 빛나지만 공기는 차갑고, 하늘은 높고 파랗다. 나무들은 누렇게 변해가고, 풀들은 씨앗을 남기고 서서히 말라 스러져간다. 논에서 황금빛으로 빛나는 벼는 하나 둘씩 베어져서 한 다발씩 가지런히 줄을 지어 논바닥에 눕는다. 가을은 열매의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