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주택 예산 삭감한 윤석열 정부에 항의하며 출사표 던져 “국민주거생활의 향상과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도모”(법률 제9706호 한국토지주택공사법)하기 위해 설립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수장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9월 20일 서울 LH 수도권도심정비특별본부 앞에서 열린 ‘주거빈곤, 세입자 당사자의 LH 사장 공모 지원’ 기자회견 모습 ©일다 지난 8월 문재인 정부에서 취임한 공공기관장이었던 LH 사장이 사임한 후, 신임 사장 공모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이 20일 오전 11시, LH 수도권도심정비특별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언론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교수, 국회의원 등이 아니라 쪽방 주민, 고시원 거주자, 반지하 청년 세입자, 공공임대주택 대기자 등 4명이다. 소위 ‘전문가’들이라..
[약자생존] 당신을 광장에 초대하며 띄우는 편지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세상이 홀로 남겨둔 당신을 나는 만나고 싶습니다 바람 이야기 할까요. 세상의 곳곳에 미치지 않은 곳 없이 숨 쉬고 있는 바람 얘기 말이에요. 당신이 지난 밤 속삭였던 그 언어들에도 묻어 있는 미약하던 바람. 저는 그 바람이 빗방울조차 가벼이 안고 폭풍우가 되어 온몸을 적시는 것을 느꼈어요. 우산도 가려주지 못하도록 거세게 몸을 치고 지나가는 바람에 나무들조차 꺾이던 검은 밤의 염려가 있었어요. 무엇이었을까. 무엇이 세상을 이리 아프게 할퀴고 지나가는 걸까. 낮은 곳에 모여 사는 가난한 이들에게 더 혹독한 그 아픔은 왜 매해 되풀이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