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브리트니 하워드 미국 남부의 흑인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교수로, 작가로 활동 중인 잔드리아 F. 로빈슨(Zandria F. Robinson)은 에 기고한 글에서 “시스터 로제타 사프와 프린스의 자손이자 모든 장르의 소유자”라고 오늘 소개할 음악가를 평한다. ▲ 브리트니 하워드(Brittany Howard)가 2019년에 발매한 화제의 앨범 [Jaime] 자켓 프린스(Prince)는 2016년에 세상을 떠난 미국의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 배우다. 일찌감치 젠더리스 패션을 선보인 스타일 아이콘이었고, 뛰어난 기타 연주 실력은 물론 훌륭한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서 음악을 제작하는 역량을 지녔으며, 록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1980년대 팝이라는 개념이 형성되는 과정에..
[재생산의 정치] 누구나 안전한 집에서 살 권리가 있다 지방선거 운동이 한창이다. 지나다 본 한 후보의 선전벽보에는 ‘부동산 전문가’라는 소개가 쓰여 있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부동산 전문가’란 어떤 부동산에 투자할지, 부동산을 통해 어떻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에 빠삭한 사람을 가리킨다. 이런 세계에서 부동산 전문가가 정치인이 된다? ‘발전’이라는 단어 뒤에서 적극적으로 개발이익을 추구하고 민간주도의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을 유치하려 들 것이다. 부동산 투기에 대한 열망을 부추기는 정치는 왜 나쁜가? 투기는 안정적인 주거를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주택보급률은 2020년 기준, 103.6%다. 그런데 자가점유율, 즉 자기 소유의 집에서 살고 있는 비율은 57.9%다. 수도권의 경우 더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