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 기자의 사심 있는 인터뷰] 정의당 임푸른과 팀서울 은하선을 만나다 혐오 정치의 시즌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성소수자 인권은 ‘인정’하지만 성소수자를 거부할 권리, 보지 않을 권리도 있어야 한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늘어놓거나, 수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민들의 축제로 자리잡은 퀴어문화축제에 대해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혐오세력의 눈치를 본다, 정치가 성소수자의 삶을 위협하고, 더 밖으로 밀려나게 된 성소수자들이 정치를 향해 분노하는 모습. 이런 장면을 선거 때마다 보다 보니, 한국 정치에서 성소수자 의제는 언제까지나 다뤄지지 않을 것처럼, 퀴어와 정치는 좀처럼 가까워질 수 없는 관계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국내 정치를 벗어나 조금만 주..
프랑스의 독특한 판화 그림책 『내가 여기에 있어』 ≪일다≫ ‘동굴’에서 웅크리고 있는 시간도 괜찮아 재치 있는 입담으로 나를 자주 웃기는 친구 J가 사뭇 진지하게 말했다. “어두운 일이 생겨도 티 내지 말아. 그러면 자꾸 불행한 사람들이 달라붙잖아. www.ildaro.com 재치 있는 입담으로 나를 자주 웃기는 친구 J가 사뭇 진지하게 말했다. “어두운 일이 생겨도 티 내지 말아. 그러면 자꾸 불행한 사람들이 달라붙잖아. 행복이 자꾸 달아나면 어떡해. 네가 행복하면 좋겠어.” 이상한 말로 들릴 수도 있지만, J의 마음을 알기에 그냥 고마웠다. 내가 어둡고 불행한 시기마다 달려와 준 게 J였으니까. “너도 이제 그냥 남자 만나.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 아이가 주는 충만함이 너무 커서 이상한 힘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