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당신을 부족한 사람으로 생각했을까?” 내 사랑 ※ 필자 소개: 지아(知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공연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영화칼럼을 비롯해 다양하고 새로운 실험으로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영화 (에이슬링 월시 감독, 아일랜드 캐나다, 2016)의 원제가 ‘모드’(Maudie)라는 것을 알았을 때, 마치 자극적인 제목의 책 겉표지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정작 알맹이는 제목과 다른, 그런 책 말이다. 달콤한 로맨스를 연상시키는 ‘내 사랑’이라는 제목은 영화와 도통 어울려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내 사랑’의 발화자는 주인공 모드의 남편 에버렛이 아니었을까? 한편, 역설이라는 생각도 스쳤다. 아내인 모드가 죽은 후 텅 빈 집에서 통곡처럼 중얼거렸을 ‘내 사랑’..
문화감성 충전
2017. 8. 19.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