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혼모의 ‘공부’할 권리를 위해 서울 정릉의 ‘자오나 학교’를 찾다 “공부하다 보면 안 풀리고 그래서 화가 나서 방에 딱 들어가면, 애기가 팔 벌리고 ‘엄마!’하고 뛰어와요. 그러면 너무 행복해요.” 비혼모(非婚母)인 수진씨(21세, 가명)는 중학교 때 학교를 그만두고 집을 나왔다. 청소년 쉼터에서 살다가 17살에 독립해 남자친구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임신했다는 사실을 안 후, 두 사람은 애를 낳기로 같이 결정했지만, 아이 아빠는 돈을 벌거나 아이 양육을 함께 책임지겠다는 생각이 없어 보였다. 결국 혼자 애를 낳아 키우기로 결심한 수진씨는 아이를 데리고 이곳에 들어왔다. 여기에 와서 전산회계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를 하고 됐고, 청소년지도사가 되겠다는 꿈도 갖게 됐다. 또래 친구들과 요리 수업..
저널리즘 새지평
2016. 4. 9.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