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연습] 잠 못 이루는 노인들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www.ildaro.com 헤르만 헤세가 남긴 노년과 죽음에 대한 사색들을 뒤쫓다가 나는 “통증이 풀 속의 꽃들처럼 무성하게 자라나는 밤을 지새우기도 몹시 고역스럽다”라는 구절에서 잠시 멈추었다. ‘통증이 풀꽃처럼 무성하게 자라는 밤’이라…. 불면의 밤에 겪는, 몸의 진저리나는 고통을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해서 마음이 끌렸나 보다. 나는 우리 사회가 노년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40대에 불과하지만, 통증으로 지새우는 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잘 알고 있다. 이미 내 몸은 세상이 인정하건 하지 않건 젊음을 뒤로 하고 노년으로 ..
[기록되지 않은 역사] 사할린에서 만난 사람들 75년전, 일제에 의해 강제이주 당하고 사할린에 억류된 한인의 역사와 삶,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를 짚어보는 기사. 필자 최상구님은 지구촌동포연대(KIN) 회원으로 사할린 한인 묘지조사 후속작업, 영주귀국자 인터뷰 등 ‘사할린 희망캠페인단’ 활동을 펴오고 있습니다. www.ildaro.com ‘사할린스키 까레이스키’의 어제와 오늘 지난 1월 사할린에서는 다양한 만남이 있었다. 지금쯤이면 민박집을 팔고 한국으로 영주 귀국을 준비하고 계실지도 모를 이춘자 씨, 우글레고르스크에서 ‘고향의 정’을 느끼게 해주신 분들, 이번 만남은 한국에서 달려간 우리에게 ‘힐링’ 그 자체였다. 한인 택시 기사와의 조우에서부터, 국내에 영주 귀국한 후 다시 사할린으로 돌아온 김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