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연습 (24) 프랑스 17세기 납골당 앞에서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 해 여름, 프랑스 서북부 지역을 여행하다가 아주 우연히도 17세기 납골당(L'ossuaire)을 두 차례 본 적이 있다. 한번은 미니악-수-베슈렐(Miniac-Sous-Bécherel) 지역 둘레길을 걷다가 한 성당 울타리 안에서 쉴 때였다. 또 한번은 랑데르노(Landerneau)라는 도시를 지도 한 장 없이 배회하며 두리번거리다가 딱 마주쳤다. 이렇게 오래된 ‘납골당’은 직접 본 것도 처음이었지만, 내게는 참으로 낯선 무엇이었다. 수백 년 전 유럽 납골당의 풍경 ▲ 미니악-수-베슈렐의 셍 피에르 성당..
경험으로 말하다/이경신의 죽음연습
2014. 3. 12.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