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13) 이혼하던 날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이야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2012년 12월 13일, 정오 무렵. 밀린 신문을 탁자위에 그득히 쌓아놓고 차곡차곡 읽고 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 남편이었다. 나는 보던 기사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전화를 받았다. “카페는 어때, 손님은 좀 늘었어?” “기대했던 것보단 좋아, 당신은 어때?” “다행이다. 난 좋아.” “밥은 잘 챙겨먹어? 혼자 지내는 거 안 힘들어?” “어제오늘 일인가. 새삼스럽게.” 그리고 그..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진보정치 활동가 최현숙(2)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현재를 살아가는 다양한 개인들이 경험으로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며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나의 페미니즘”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50대중반에 ‘요양보호사’ 일을 선택한 이유 2009년에 요양보호사로 돌봄노동을 시작한 것은 여러 면에서 전략적 선택이었다. 2008년에 성소수자임을 커밍아웃하고 출마한 서울 종로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양한 ‘성 정치’ 의제와 함께 우리 선본이 공약한 주요 의제는 “가난한 사람들, 소외 받는 사람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 해 진보신당 부대표 선거에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