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4) * 코스타리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필자 공숙영은 현지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상과 풍경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지난 달 9일 저녁 집에 있는데 바닥이 쿨렁 하고 흔들렸습니다. 무엇이 왔는지 바로 감지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땅이 흔들리는 것, 지진입니다. 1978년에 지진 계기관측이 시작된 이래로 수도권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처음이라고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작년 2009년 1월 코스타리카에서도 집이 흔들렸습니다. 서울에서와 달리 훨씬 굵고 강했습니다. 마치 덤프트럭이 와서 쾅 하고 건물을 박고 달아나 버린 것 같은 충격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진도 6이 넘는 꽤 큰 지진이었습니다. 스물 다섯 명이 목숨을 잃고 수천 명의 이..
◆ ‘의류산업에 윤리를!’ 브랜드 디자인을 통한 국제캠페인 아르헨티나와 태국의 작은 공장 여성노동자들이 “Sweat-free”(착취 없는 노동)이라는 브랜드 티셔츠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국제적인 디자인 콘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도 뜻 있는 예술작가와 디자이너, 활동가들의 참여를 바란다는 요청이 왔다. “No Chains”이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작년 3월 의류업체인 아르헨티나 (라 알라메다, La Alameda)와 태국의 (Dignity Returns)이 만남을 가지면서 시작됐다. 두 곳 모두 노동자가 생산과 경영을 함께하는 ‘노동자 자주관리 기업’으로, 착취나 차별이 없는 ‘윤리 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No Chains 캠페인은 의류산업이 주로 지구 남반구의 하청노동, 이주노동, 여성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