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동조건과 성차별 더 악화시킬 것” 우려 쏟아져 이명박 정부는 “일자리 창출 및 여성들의 경력단절 예방” 방안으로 여성부를 앞세워 유연근무제 ‘퍼플잡’(purple job)을 도입하고, 공공부문부터 시작해 사회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빨강과 파랑을 섞으면 나오는 “보라색”에서 이름을 따온 퍼플잡은 “일과 가정의 조화와 평등”을 표방하고 있다. 백희영 여성부 장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일하는 여성들’의 입장에서는 퍼플잡을 반기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왜일까. 심각한 여성고용문제 해결하려는 ‘시정의지 없어’ 정부가 말하는 퍼플잡은 “단시간 근로, 시차 출퇴근제, 재택근무 등”의 형태로, 여성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 한국사회가 풀타임..
박김수진의 인터뷰칼럼 ‘Over the rainbow’ : 언니로부터 온 편지 지난 번 엄마를 인터뷰했던 그대로 언니에게도 처음으로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레즈비언인 동생을 둔 언니의 심정’을 들어보고 싶었던 것이죠. 전화를 걸어 언니에게 인터뷰가 가능하겠느냐고 물었더니 매우 흔쾌하게 허락해주었습니다. 언니와 저는 다섯 살의 나이 차가 있지만, 마음의 거리에는 별 차이가 없는 사이 좋은 자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니는 매사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편이어서, 어려운 일이 있어도 언제나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훌훌 털어버리고 즐겁게 생활하는 멋진 여성입니다. 언니의 발랄함과 톡톡 튀는 개성은 가끔씩 주위사람들을 놀라게도 하지만, 언니는 함께 있으면 단 한 순간도 지루함을 느낄 수 없도록 하는 귀여움과 위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