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5년 경력의 영아씨가 풀어놓는 이야기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면서 고용시장에서의 성차별을 시정하기 위한 법률및 제도의 개선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그 결과 많은 긍정적인 조치들이 이루어져 왔다. 또한, 이슈화되지 못했던 직장내의 성희롱.성폭력 등 성차별적 의식에서 비롯된 반여성적 관행들에 대한 문제제기도 꾸준히 있어왔다. 신문지상을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호텔 롯데 성희롱 사건 등은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일반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한 번 물음을 던져보자. 양성평등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 걸림돌은 회식자리에서 술따르기나 블루스를 강요하고 성적 농담을 수시로 내지르는 남성들뿐인가? 그들의 마초성을 교묘히 은폐하고 있는 다수의 마초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
장애여성의 시선으로 읽기 *김효진님은 의 저자이며, 장애여성네트워크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으니 소설을 보실 분들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말, 박민규 작가의 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탐닉하던 내게 남편이 핀잔을 주었다. “젊은 소설가 책이나 읽고… 뭐 볼 게 있다고.” “젊은 소설가?” 그러고 보니 그 동안 젊은 소설가의 소설에 빠져본 적이 한번도 없었기에, 스스로도 이상하긴 했다. 마냥 가볍기만 한 소설 나부랭이가 아니라고 항변하고 싶었지만, 흐름을 깨고 싶지 않아 긴 말은 하지 않았다. (예담)는 2008년 12월부터 2009년 5월까지 6개월 동안 온라인서점 예스24 블로그에 연재되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연재를 시작할 무렵부터 “박민규의 색다른 연애소설”로 인구에 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