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만날 권리를 달라” 호소하는 부모들 “최근 12년 동안 한번도 세 아이를 만나지 못했다.” 다나카 히데아키씨는 이혼조정 과정에서 자녀와의 면접교섭권을 약속 받았지만, 몇 차례 자녀면접 후 아내 쪽에서 제기한 면접금지 신청을 법원이 인정하면서 더는 자녀를 만날 수 없게 됐다. 그렇지만 양육비는 매달 보내왔다. 그는 올해 자녀들에게서 편지를 받았다. 맏이는 대학수험생이 되었고, 다른 아이들도 훌쩍 커버린 느낌이었다고 한다. 다나카씨는 자녀들의 대학등록금을 보낼 예정이다. “이렇게까지 훌륭하게 커줘서 감사하다. 자녀를 키우지 못한 점은 너무도 안타깝다”고 말한다. 이혼한 부모, 자녀면접권 보장 요구하며 시위 이혼이나 별거 후, 자녀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분쟁은 드문 일이 아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이혼..
▲ 재일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 양징자씨 인터뷰 “‘위안부’ 문제해결은 지식인들이 머리로 하는 게 아니에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일본에서 ‘재일위안부 재판지원’운동을 전개해온 양징자(52)씨의 말이다. 그는 일본 우파정치인들의 논리를 그대로 전달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지식인들에 대해, “조금 머리가 좋다고 아는 척해선 안 되는 것”이라며 격앙된 어조로 비판했다. 재일교포인 양징자씨는 최근 개봉된 다큐멘터리 의 프로듀서이자, 영화의 주인공 송신도 할머니의 재판을 지원하기 위해 결성된 ‘재일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이하 지원모임)의 재일교포 활동가다.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착공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양징자씨를 만난 이유는, 한국사회에 별로 소개되지 않은 일본 내에서의 ‘위안부 운동’역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