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위로 뽑은 단어를 통해 해결책 찾기 함께 공부하는 가운데,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것들 중 한두 가지는 각 단계마다 난이도를 높여가며 공부하고 있다. 그 하나가 라는 제목의 공부다. 이 공부는 무수히 많은 명사들을 잔뜩 보따리에 담아놓고 한다. 그래서 어떤 아이들은 이 수업을 ‘보따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참 예쁜 이름이다. 4학년생인 수정이, 지아와 를 공부했다. 2년째 공부하고 있는 이들은 작년에도 해본 적이 있어, 방법을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는 ‘단어 보따리’에서 뽑은 명사를 이용해 어떤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단어 자체를 이용해도 되지만, 그것의 특징을 이용해 풀어도 된다. 첫 번째 문제에서 나는 라는 질문을 했다. 지아는 ‘시계’를 뽑았고, 그것을 가지고 해결책을 다음과 같이..
1인 승무원제 무인역사 도입…대규모 인력감축 2001년 오이도역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던 장애인이 추락사고로 숨진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시발점으로, 많은 장애인들과 장애단체들은 장애인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목숨을 건 투쟁을 해왔다. 삭발, 단식, 노숙, 선로점거 등 말 그대로 몸을 내던졌다.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 이동권은 사람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권리다. 한편으로 장애인들이 이토록 지속적인 투쟁을 할 수 있는 힘은, 그동안 이들이 겪어온 차별의 절박함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은 이동을 하기 위해 자신의 안전과 목숨을 담보로 해왔기 때문이다. 이같은 투쟁의 성과로 2005년엔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이, 2008년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