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를 망치지 않았어’ (이미정) 요시나가 후미의 만화 에는 3대에 걸친 모녀관계가 나온다. 할머니는 딸이 외모에 대한 자만심을 갖게 될까 봐, 절대로 용모에 대해 칭찬의 말을 하지 않은 채 엄마를 키운다. 오히려 외모에 대한 결점을 지적하며 나무랐기 때문에, 엄마는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하며 성장하게 된다. “쟤는 왜 이렇게 안 예쁜지 모르겠어요” 라고 말하는 할머니를 보면서, 엄마는 나중에 딸을 낳게 되면 절대 외모 가지고 뭐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 다짐대로, 딸이 태어나자 언제나 ‘예쁘다’, ‘어울린다’, ‘근사하다’는 말만 하며 키운다. 외모 외의 것들에 대해서는 차갑다 싶을 정도로 냉정한 말을 하지만, 외모만큼은 절대로 칭찬하는 엄마. 딸이 엄마를 이해하게 된 것은 할머니의 교육방..
말기암 환자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일다와 제휴를 맺고 있는 일본언론 의 12월 5일자 기사입니다. 고주영님이 번역하였습니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 만약 내가 회복될 가망이 없는 말기 암이라는 진단을 받는다면 어디서 생의 마지막을 맞고 싶을까. ‘재택호스피스’라는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자. 암 사망자 90% ‘의료기관’에서 생을 마감해 ‘집에서 마지막을 맞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은 반면, 실제로는 80%의 사람들이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죽고, 집에서 죽는 사람은 15% 정도에 불과하다. 암 사망자의 경우 90% 이상이 의료기관이며, 6%가 자기 집이다. 희망과 현실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유방암 투병경험을 바탕으로 의료를 생각하는 시민그룹 ‘이데아포’(Idea Four)는 재택호스피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