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칼럼’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동성애자 여성의 기록을 담은 ‘Over the rainbow’ 코너를 통해, 필자 박김수진님이 가족, 친구, 동료,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레즈비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이 칼럼은 격주로 연재됩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편집자 주 ‘Over the rainbow’ 인터뷰칼럼(5) ‘인터뷰 칼럼’의 다섯 번째 손님은 바로 박김수진, '저'입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중간에 아무렇지도 않게 '살짝' 내가 나를 인터뷰해서 칼럼을 써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다섯 번째 손님으로 슬쩍 집어넣어 보기로 했어요. 인터뷰는 지난 번 ‘인터뷰 칼럼’의 주인공이었던 제 파트너 S씨에게 부탁했습니다. 저는 S씨에게 “레즈비언인 나..
여자들아 모여라, 세상의 더 많은 것을 ‘깨자’ 얼마 전 타 언론사 기자가 3.8여성대회에 맞춘 기사거리를 찾는다며 문의를 해왔다. ‘올 여성대회가 어김없이 왔구나’ 깨닫는 동시에 ‘주변에 주목할만한 여성들의 활동을 소개하는데, 언론에서 소재 빈곤에 시달리는구나’ 라는 생각도 언뜻 스쳐 지나갔다. 물론 기자들이란 ‘기사거리가 없나’, ‘뭐 새로운 게 없나’ 늘 목말라하지만. 올해 초 들면서, 생각한 것이 있다. 주변이 온통 빛 바랜 마냥 ‘세상에 새로울 게 하나 없다’라는 탄식이 절로 흘러나오고 있을 때, 그때 자신의 마음과 눈을 새롭게 다듬어 주변을 둘러봐야 한다고. 분명 무언가가 발견하는 때가 있을 거라고. 봄이 오면, 기지개를 펴고 길을 떠나봐야겠다고. 세상 어디서든 두서넛 여성들이 만나 자신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