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 송경동 시인 구속수감 부당하다 '희망버스'를 기획한 송경동 시인과 정진우 진보신당 비정규직 실장이 현재 구속수감중입니다. 수배생활 중 ‘자진 출두’한 두 사람에게 검찰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두 사람에게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일반교통방해,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건조물 침입,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다섯 가지 혐의가 적용되었습니다. 다분히 '희망버스'기획을 주도한 것에 대한 ‘괘씸죄’의 성격이 짙습니다. 송경동 시인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편집장 진형민씨가 송 시인의 목소리를 통해 '희망버스'의 참의미를 되새기고 이번 구속수감의 부당성에 대해 고발하는 글을 보내왔습니다. 이 글은 참세상 등 인터넷 매체에 공동게재됩니다..
윤하의 딸을 만나러 가는 길 (28) 릴(Lille)에서 9년만에 만난 미리암과 에릭 부부는 나를 무척 반가워했다. 지금까지 난 그들을 예전에 살았던 집주인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마침 프랑스에 왔기에 안부인사나 나눌 요량으로 연락을 한 것인데, 미리암은 오래 전에 연락이 끊긴 친구를 다시 만난 듯 반가워하며, 당장 릴로 자기 가족을 보러 오라고 재촉했다. 미리암뿐만 아니라 그녀의 남편 에릭조차 나를 오랜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당시에는 그저 인사나 나누며 오고갔던 그가 스스럼없이 농담을 해가며 친하게 대하는 데는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 실제로 사는 동안, 그들이 나를 친구로 여긴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다. 나는 그저 그들의 세입자였고, 한편으로는 돈을 받고 아이들을 돌봐주는 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