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십대로서 마지막 해를 보내며 여연의 산촌 홈스쿨링 이야기① [‘일다’는 사회가 강요하는 10대, 20대의 획일화된 인생의 궤도를 벗어나, 다른 방식의 삶을 개척해가는 청년들의 시간과 고민을 들어봅니다. 특별기획 “선 밖으로 나가도 괜찮아” 연재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www.ildaro.com] 교육제도 바깥에서 보낸 시간들 ▲ 나는 초등학교 5학년을 마치고, 학교를 벗어나 산촌 집에서 밭일과 집안일을 하며 십대를 보냈다. © 여연 학교 밖에서 10대 시절을 보낸 지가 어느덧 7년 가까이 되어간다. 초등학교 5학년을 막 마치고 엄마의 강한 의지에 따라 학교를 그만 둔 직후에는 모든 게 어리둥절했다. 겨울방학이 끝났는데도 학교에 돌아갈 필요가 없다니 어..
강간당한 여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꽃을 던지고 싶다] 10. 견뎌내는 일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 www.ildaro.com “트라우마 생존자의 목표는 무엇일까? 궁극적으로는 그것은 트라우마를 초월하는 것도 아니고, 트라우마 희생자가 겪는 생존자의 딜레마를 푸는 것도 아닌 단지 견뎌내는 것이다.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어버리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력을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 때는 그저 견뎌내는 것은 너무도 힘든 일일 수 있다. 트라우마에서 살아남았던 사람들은 "나는 더 이상 살 수 없을 것 같아, 나는 살아야만 해"라는 매일 매일 반복되는 바케트적 딜레마를 푸는 것이 얼마나 자신들을 지치게 하는 일인지 잘 이해한다.”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