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새들이 가니 풀이 오는구나 [일다] www.ildaro.com 자야, 귀촌을 이야기하다 (23) 새벽녘까지 내리긋던 빗줄기가 멈추고 잠시 하늘이 고요해진 시간. 물기 흥건한 길을 자박자박 걸어 산 아래 밭으로 향하자니, 세상 모든 것이 한층 선명하고 깊어진 걸 느끼겠다. 가까운 풍경은 물론이고, 멀리 너울대는 몇 겹의 산 능선들과 어디선가 깃을 치며 날아오르는 이름 모를 새들의 울음까지. 며칠 전 가뭄이 심했을 때와 지금이 다른 것처럼, 얼마 후 장마가 끝나고 나면 또 어딘가 달라져 있겠지. 더 무성해지고 짙어진 자연이, 8월의 햇볕 아래서는 어쩌면 숨 막히게 답답하고 조금은 잔혹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리라. 이렇게 생각해서인가, 이미 반이나 흘러가 버린 7월이 아쉽기만 하다. 새와의 전쟁, 남 일이..
이 여름, 땀 흘리는 배우의 시간 뛰다의 시골마을 예술텃밭 21. 고진감래(苦盡甘來) *공연창작집단 뛰다가 진행하는 두번째 프로그램, 苦盡甘來(고진감래)는 전문배우와 무용수들을 위한 워크숍입니다. 예술텃밭의 스물한 번째 이야기는 뛰다의 배우 김모은 씨가 소개하는 ‘고진감래’의 현장입니다. - 일다 www.ildaro.com 배우/무용수가 무대 위에서 진정으로 살아 움직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려야 하고, 또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훈련으로 몸을 다스려야 하는지요. ‘고진감래’ 워크숍은 그 고통의 과정을 나누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고, 또 길을 찾는 시간입니다. 열하루 동안 진행되는 이 워크숍은 12년간 쌓아온 뛰다의 배우 훈련의 방법을 경험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고진감래’를 통해 배우/무용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