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 버스정류장] (3) 카페에 손님이 오는 것은 기쁜 일이니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토요일 밤기차를 타고 온 여섯 친구들 ▲ 카페를 열 당시의 간판. 이웃들은 출입구가 카페답지 않고 간판이 허술하다고 걱정했다. © 김소정 당시의 간판은, 동그란 버스표지판 모양의 패널에 버스정류장이라는 글씨를 써서 출입구로 쓰는 철대문 기둥 곁에 세운 것이 다였다. 카페라는 글씨와 전화번호도 곁들여 있지만, 건물 색과 잘 구별되지 않는 흰 바탕에 커피색 글씨여서 내가 보기에도 너무 얌전했다. 눈..
처벌만 강화하면 성폭력 범죄가 예방될까? 공포와 불안 넘어 실효성 있는 근본 대책 마련해야 [잇따라 끔찍한 성폭력 사건들이 보도되면서 분노한 여론을 앞세워 ‘보여주기’ 식의 처벌강화 정책이 무분별하게 도입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현장 활동가의 목소리를 통해 정부정책을 둘러싼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필자 최영지님은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이며, 이 글은 한국성폭력상담소 블로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www.ildaro.com] 지난 몇 년간 언론을 통해 보도된 여성 또는 아동에 대한 잔인한 수법의 강간, 살해 그리고 강간 피해로 인한 자살 사건을 보면서 사람들은 안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게 되었을까? 아마 대부분 불안과 공포가 전에 비해 가까워졌음을 느낄 것이다. 사회적으로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