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SF작가들의 눈을 통해 바라본 우리의 앞날 인간 종말 리포트/제노사이드 현대문명과 거리를 둔 채,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도은님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도은님은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넘치도록 풍요로운’ 세상에서 한때 우리는 닥치는 대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었다. 그때 세상은 서로 꼭 맞잡은 두 손에 들어갈 수 있으리 만치 작았다. ..... 역사는 승리의 팡파르를 울리지 못하고 더러운 먼지를 내뿜어 우리 눈을 속였다. 우리 앞에는 칠흑처럼 어둡고 머나먼 길과 죄악으로 오염된 우물, 쓰디쓴 빵 조각만 남았을 뿐.... -비스와봐 쉼보르스카야의 '제목이 없는 시'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12번의 전쟁’ 호텔 룸메이드의 하루 ⑦ “호텔의 꽃이라 하지 마라”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호텔서비스 여성노동자(룸메이드)의 노동에 대해 기록한 변순희님은 르포작가이자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 회원입니다. 이 연재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편집자 주] 남편이 펄펄 끓는 물주전자를 집어던지던 날 김은미(가명)는 결혼과 함께 임신을 하는 바람에 직장을 그만두었다. 그렇게 전업주부로 10년을 지내다 첫 애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던 해 다시 일자리를 구해 거리로 나섰다. IMF가 끝난 지 몇 해 지났지만 실업자가 늘어나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