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의 점심(點心) 보약 한 숨 ※ 경남 함양살이를 시작한지 4개월째.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 사사 www.ildaro.com ▲ [보약 한 숨] © 사사의 점심[點心] 나이를 여쭈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서로 부르는 호칭으로 유추해보건대 오십 대 중반에 이르셨을 것 같다. 디자인을 하던 손으로 집을 짓고서 벼농사를 시작하였다. 자기보다 훨씬 어린 사람들과 밭일하고 밥짓고 허드렛일이다. 화요일 모임을 위해 새벽 다섯 시부터 하루를 시작하고 밤 11시나 되어야 귀가하는 강행군이지만 점심밥 먹고 잠깐의 낮잠으로 모든 걸 해내시나 보다. ‘어르신’이란 호칭을 절레절레 싫어하는 어른님! 딱딱한 벤치 위의 낮잠이라 해도 보약이니 ..
살고 싶은 ‘책의 도시’ 베슈렐(Becherel)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테마 도시가 만들어지는 과정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일다] www.ildaro.com 고서점과 헌책, 예술가들의 마을 베슈렐 렌에서 북쪽을 향해 시외버스로 30분 정도 달리면, 베슈렐(Becherel)이라는 작은 도시에 다다른다. 전형적인 브르타뉴 농촌 풍경이 펼쳐지다가 갑자기 성당의 높은 뾰족 지붕과 함께 고풍스러운 마을 끝자락이 시야에 들어오면, ‘여기가 어디지?’ 라는 생각과 함께 목을 길게 빼고 슬쩍 둘러보게 된다. 렌에서 버스로 디낭을 가다가 몇 차례 살짝 엿본 베슈렐의 인상은 이랬다. ▲ 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