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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엌에는 선물 받은 항아리가 두 개 있다. 그 독이 생긴 후부터, 수돗물을 이틀간 받아두었다 사용하는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책에서 보니, 옹기항아리에 수돗물을 받아 불순물을 가라앉혀 사용하면 좀더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중금속을 제거해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수돗물에서 염소냄새가 나지 않는 것만해도 대만족이다. 차 마시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물 없어 고통 받는 사람들 14억
사실 오래 전부터 깨끗하고 안전한 물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한 의심도 의심이지만, 아파트 단지의 물탱크 관리의 한계, 수도관의 노화 등도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더해 주었다. 한때 머물던 동네에서는 아예 수돗물에 불소를 더해, 식수로 사용한다는 것에 공포감마저 주었다.
그래서 때로는 부지런히 동네 산을 오르내리며 약수터에서 애써 물을 길러 오거나, 때로는 슈퍼에서 생수를 잔뜩 구입해 배달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약수터 물이나 시판되는 생수나 수질 논란이 끊이질 않아 마음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생수 판매의 경우는 플라스틱 생수병 문제, 공유재산인 물의 시장거래 문제와 같은 고민거리만 잔뜩 더 안겨주었다.
정수기를 사용해 볼까 고민하여 정수기에 대한 정보를 열심히 수집한 적도 있다. 그러나 비용도 비싸고, 필터에 대한 의구심도 남아, 선뜻 안전한 물의 대안으로 선택할 수 없었다. 오히려 깨끗한 물에 대한 욕구를 등에 업은 돈벌이 수단이라는 생각을 떨쳐내기 힘들었다.
결국 어떤 해답도 얻지 못한 채, ‘더이상 안전한 물을 마시며 살기 힘든 세상’이라는 생각만 확인할 뿐 우울하기만 했다. 그러다 내린 결론이 ‘그냥 수돗물을 마시자’였다. 어차피 모두 안전하지 않다면 싸고 구하기 쉬운 물을 취하기로 한 이유도 있지만, 이 지구상에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수돗물조차 마시지 못해 고통 받는 사람이 무려 14억에서 20억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내 고민이 사치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인구증가, 산업화, 도시화가 물 부족, 수질오염 ‘원인’
아무튼 누구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 물은 얻을 수 있어야 하고, 그 물은 깨끗하고 안전해야 하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다만, 그것을 한 개인이 노력해서 달성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오늘날 도처에서 물이 부족하다는 소리가 높아져가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인구 증가는 1인당 이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을 감소시키고 있다. 게다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건조한 곳과 습한 곳의 차이를 더욱 벌려놓고 있고, 가뭄과 홍수도 더욱 빈번해지는 추세다. 물과 기후변화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어, 기후변화가 물의 순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심층수까지 퍼 올리는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인해 지하수면 하강, 벌목으로 파괴된 숲의 사막화 같은 생태계 파괴도 이용 가능한 물을 감소시켰다. 이처럼 인구증가,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생태환경의 파괴, 또 그로 인한 기후변화는 물 부족 문제의 근본적 원인들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수질오염으로, 쓸 수 없는 물이 늘어나는 것도 큰 문제다. 대규모 기업형 농업이나 공업으로 급속한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산업공해가 심해지고 중금속 오염까지 벌어졌다. 또 세계인구의 절반이 도시에 거주할 정도로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생활세제와 의약품을 비롯해 화학물질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고, 생활쓰레기가 증가함에 따라 지표수와 지하수의 오염이 더욱 심각해졌다.
그런데 하수량, 폐수량은 증가한 데 반해, 폐수와 하수처리는 제대로 되지 못해 깨끗한 물까지 오염시키고 있으니 걱정스러운 일이다. 물이 ‘고갈되지 않는 자원’이라는 생각 자체를 바꿔야 할 때인 듯싶다.
‘물 낭비’도 심각한 문제
수질오염으로 인해 깨끗한 물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이용할 수 있는 물 자체도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물의 비효율적인 사용으로 인한 물 낭비, 물 관리 부실이 물 부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일단, 전세계 인구의 1/5에 해당한 선진국 인구가 전체 물의 86%를 소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동차, 컴퓨터 생산에 과도한 물을 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사용하고 있는 전체 물의 70%정도가 농업용수인데, 비효율적인 사용으로 물의 40%는 그냥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기업형 농업은 굶주림을 해결하지도 못했지만, 수질오염과 물 낭비만 야기하고 있는 셈이다. 농업용수를 10% 절약하면 마실 물이 두 배가 늘어난다니, 놀랍지 않은가.
또, 전체 물 사용의 10%에 해당되는 생활용수 중 절반 정도가 상수관 누수로 낭비되고 있고, 양치나 세수를 할 때 물을 마구 틀어놓고 사용해서 그냥 흘려 보내는 물이 생활용수의 10~20%나 된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분명 개인이 해야 하는, 할 수 있는 일상적 노력들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아무튼, 물이 순환을 통해 바로 보충되지도 못하는 상황인 만큼, 물은 무조건 낭비 없이 아껴 써야 할 것이다.
댐, 민영화, 담수화가 ‘물 부족’의 해결책?
개인적 노력으로 해낼 수 없는 물 부족, 수질오염 문제를 놓고 일부 사람들은 댐을 건설하거나 민영화 사업을 통해, 또 담수화 기술을 이용해서 필요한 물, 안전한 물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과연 그럴까?
댐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대수층을 상승시키고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등 심각한 생태계 파괴를 야기하며 이주민 피해를 낳는다. 게다가 댐 주변을 오염시켜 전염병을 퍼뜨릴 수 있어 정화비용을 증가시킨다. 그래서 직,간접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는 비판을 경청해야 한다. 민영화의 경우는 물값을 올려, 가난한 사람의 물 마실 권리를 박탈하게 된다는 점도 놓칠 수 없다. 생수판매 역시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할 듯하다.
기술발전을 과신하는 것도 곤란하다. 담수화 사업을 한다고는 하지만, 화석에너지를 다량 소모해 이산화탄소를 과도하게 배출할 뿐만 아니라, 고온 폐수를 발생시켜 해수오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점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되는 대목이다.
제대로 나눈다면 물은 부족하지 않다
물은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것인 만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서 생각할 대상이 될 수 없다. 댐 건설이든, 민영화든, 담수화 기술이든, 이것이 특정 국가, 특정 기업이 막대한 이득을 올릴 수 있는 사업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전 지구의 물을 공평하게 나눈다면, 아직 물은 부족하지 않다는 말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물을 오염시키고 낭비하는 것이 문제이며, 독점으로 인해 공정하게 제대로 분배되고 있지 못한 것이 문제일 따름이다.
생명체라면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을 취할 수 있어야 하고, 물은 모든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체들과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을, 또 미래의 인류를 포함한 미래의 생명체에게도 남겨줘야 할 귀중한 공유재산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에서 물이 부족해 고통 받고, 깨끗한 물을 이용하지 못해 전염병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들의 고민이 우리의 고민이 되어야 하는 까닭을 이해할 수 있다.
처음 안전한 물에 대한 관심은 나와 내 가족의 건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렇게 깨끗한 물을 찾던 중, 나의 일상적 물 사용습관과 식습관, 생활습관이 바로 그 안전한 물을 없애는 데 일조해왔다는 자각을 하게 됐다. 타인들, 다른 생명체의 안전한 물까지 빼앗을 수 있다는 인식에 도달할 수 있었다. 물론, 나의 습관들을 바꾸는 것만으로 안전한 물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해결의 출발점일 수 있다고 믿는다. [이경신의 철학하는 일상] 일다 www.ildaro.com
누가 여름비를 두렵게 만들었나 | 가까운 먹거리, 철있는 음식을 먹자 | 물건을 오래 사용할 수 없을까?
물 없어 고통 받는 사람들 14억
사실 오래 전부터 깨끗하고 안전한 물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한 의심도 의심이지만, 아파트 단지의 물탱크 관리의 한계, 수도관의 노화 등도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더해 주었다. 한때 머물던 동네에서는 아예 수돗물에 불소를 더해, 식수로 사용한다는 것에 공포감마저 주었다.
그래서 때로는 부지런히 동네 산을 오르내리며 약수터에서 애써 물을 길러 오거나, 때로는 슈퍼에서 생수를 잔뜩 구입해 배달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약수터 물이나 시판되는 생수나 수질 논란이 끊이질 않아 마음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생수 판매의 경우는 플라스틱 생수병 문제, 공유재산인 물의 시장거래 문제와 같은 고민거리만 잔뜩 더 안겨주었다.
정수기를 사용해 볼까 고민하여 정수기에 대한 정보를 열심히 수집한 적도 있다. 그러나 비용도 비싸고, 필터에 대한 의구심도 남아, 선뜻 안전한 물의 대안으로 선택할 수 없었다. 오히려 깨끗한 물에 대한 욕구를 등에 업은 돈벌이 수단이라는 생각을 떨쳐내기 힘들었다.
결국 어떤 해답도 얻지 못한 채, ‘더이상 안전한 물을 마시며 살기 힘든 세상’이라는 생각만 확인할 뿐 우울하기만 했다. 그러다 내린 결론이 ‘그냥 수돗물을 마시자’였다. 어차피 모두 안전하지 않다면 싸고 구하기 쉬운 물을 취하기로 한 이유도 있지만, 이 지구상에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수돗물조차 마시지 못해 고통 받는 사람이 무려 14억에서 20억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내 고민이 사치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인구증가, 산업화, 도시화가 물 부족, 수질오염 ‘원인’
아무튼 누구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 물은 얻을 수 있어야 하고, 그 물은 깨끗하고 안전해야 하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다만, 그것을 한 개인이 노력해서 달성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오늘날 도처에서 물이 부족하다는 소리가 높아져가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인구 증가는 1인당 이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을 감소시키고 있다. 게다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건조한 곳과 습한 곳의 차이를 더욱 벌려놓고 있고, 가뭄과 홍수도 더욱 빈번해지는 추세다. 물과 기후변화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어, 기후변화가 물의 순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심층수까지 퍼 올리는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인해 지하수면 하강, 벌목으로 파괴된 숲의 사막화 같은 생태계 파괴도 이용 가능한 물을 감소시켰다. 이처럼 인구증가,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생태환경의 파괴, 또 그로 인한 기후변화는 물 부족 문제의 근본적 원인들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수질오염으로, 쓸 수 없는 물이 늘어나는 것도 큰 문제다. 대규모 기업형 농업이나 공업으로 급속한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산업공해가 심해지고 중금속 오염까지 벌어졌다. 또 세계인구의 절반이 도시에 거주할 정도로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생활세제와 의약품을 비롯해 화학물질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고, 생활쓰레기가 증가함에 따라 지표수와 지하수의 오염이 더욱 심각해졌다.
그런데 하수량, 폐수량은 증가한 데 반해, 폐수와 하수처리는 제대로 되지 못해 깨끗한 물까지 오염시키고 있으니 걱정스러운 일이다. 물이 ‘고갈되지 않는 자원’이라는 생각 자체를 바꿔야 할 때인 듯싶다.
‘물 낭비’도 심각한 문제
*추천서-반다나 시바 "물전쟁" (생각의 나무, 2003)
일단, 전세계 인구의 1/5에 해당한 선진국 인구가 전체 물의 86%를 소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동차, 컴퓨터 생산에 과도한 물을 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사용하고 있는 전체 물의 70%정도가 농업용수인데, 비효율적인 사용으로 물의 40%는 그냥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기업형 농업은 굶주림을 해결하지도 못했지만, 수질오염과 물 낭비만 야기하고 있는 셈이다. 농업용수를 10% 절약하면 마실 물이 두 배가 늘어난다니, 놀랍지 않은가.
또, 전체 물 사용의 10%에 해당되는 생활용수 중 절반 정도가 상수관 누수로 낭비되고 있고, 양치나 세수를 할 때 물을 마구 틀어놓고 사용해서 그냥 흘려 보내는 물이 생활용수의 10~20%나 된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분명 개인이 해야 하는, 할 수 있는 일상적 노력들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아무튼, 물이 순환을 통해 바로 보충되지도 못하는 상황인 만큼, 물은 무조건 낭비 없이 아껴 써야 할 것이다.
댐, 민영화, 담수화가 ‘물 부족’의 해결책?
개인적 노력으로 해낼 수 없는 물 부족, 수질오염 문제를 놓고 일부 사람들은 댐을 건설하거나 민영화 사업을 통해, 또 담수화 기술을 이용해서 필요한 물, 안전한 물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과연 그럴까?
댐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대수층을 상승시키고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등 심각한 생태계 파괴를 야기하며 이주민 피해를 낳는다. 게다가 댐 주변을 오염시켜 전염병을 퍼뜨릴 수 있어 정화비용을 증가시킨다. 그래서 직,간접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는 비판을 경청해야 한다. 민영화의 경우는 물값을 올려, 가난한 사람의 물 마실 권리를 박탈하게 된다는 점도 놓칠 수 없다. 생수판매 역시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할 듯하다.
기술발전을 과신하는 것도 곤란하다. 담수화 사업을 한다고는 하지만, 화석에너지를 다량 소모해 이산화탄소를 과도하게 배출할 뿐만 아니라, 고온 폐수를 발생시켜 해수오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점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되는 대목이다.
제대로 나눈다면 물은 부족하지 않다
물은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것인 만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서 생각할 대상이 될 수 없다. 댐 건설이든, 민영화든, 담수화 기술이든, 이것이 특정 국가, 특정 기업이 막대한 이득을 올릴 수 있는 사업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전 지구의 물을 공평하게 나눈다면, 아직 물은 부족하지 않다는 말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물을 오염시키고 낭비하는 것이 문제이며, 독점으로 인해 공정하게 제대로 분배되고 있지 못한 것이 문제일 따름이다.
생명체라면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을 취할 수 있어야 하고, 물은 모든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체들과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을, 또 미래의 인류를 포함한 미래의 생명체에게도 남겨줘야 할 귀중한 공유재산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에서 물이 부족해 고통 받고, 깨끗한 물을 이용하지 못해 전염병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들의 고민이 우리의 고민이 되어야 하는 까닭을 이해할 수 있다.
처음 안전한 물에 대한 관심은 나와 내 가족의 건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렇게 깨끗한 물을 찾던 중, 나의 일상적 물 사용습관과 식습관, 생활습관이 바로 그 안전한 물을 없애는 데 일조해왔다는 자각을 하게 됐다. 타인들, 다른 생명체의 안전한 물까지 빼앗을 수 있다는 인식에 도달할 수 있었다. 물론, 나의 습관들을 바꾸는 것만으로 안전한 물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해결의 출발점일 수 있다고 믿는다. [이경신의 철학하는 일상] 일다 www.ildaro.com
누가 여름비를 두렵게 만들었나 | 가까운 먹거리, 철있는 음식을 먹자 | 물건을 오래 사용할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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