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임종…우리의 선택은 옳았던 걸까?비혼여성의 가족간병 경험을 듣다⑦ 밀알 ※ 고령화와 비혼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비혼여성들이 부모나 조부모, 형제를 간병하고 있지만 그 경험은 사회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개인의 영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는 가족을 간병했거나 간병 중에 있는 비혼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발굴하여 공유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 페미니스트저널 전체기사 “엄마, 아빠가 돌아가실 것 같아.” 미동 없는 손가락에 연결된 모니터의 숫자들이 빠른 속도로 내려갔다. 폐를 둘러싼 근육이 무리를 하게 되면 피로가 쌓여, 어느 순간 갑자기 힘을 확, 놓는 경우가 있다며 모니터를 잘 지켜보라는 얘기에 꿈쩍 않고 모니터를 지켜봤다. 쐑 쐑, 거..
치매 할머니와 함께한 시간들비혼여성의 가족간병 경험을 듣다⑤ 박소혜 ※ 고령화와 비혼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비혼여성들이 부모나 조부모, 형제를 간병하고 있지만 그 경험은 사회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개인의 영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는 가족을 간병했거나 간병 중에 있는 비혼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발굴하여 공유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나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수년간 함께 지낸 경험이 있다. 그 이야기를 하려니 할 말이 너무 많아 걱정이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에 적어둔 글을 그대로 옮겨보자. 치매 할머니와 실랑이, 욕이 나왔다 2년인가 3년째. 할머니의 둘째 아들인 내 아빠는 너무 효자라 ‘요양원에 보내는 건 현대판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