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온 기후편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반대하며 6월 8일 해양의 날,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중요한 집회가 열렸습니다. 한국, 일본, 독일 1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태평양 방사능 오염 불가 행동연대’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출 결정에 항의하는 행사였어요. 이 날 시위에는 한국 녹색당 유럽모임을 비롯해서 일본 ‘사요나라 핵 베를린’(Sayonara Nukes Berlin), 핵전쟁 방지 국제의사회(IPPNW) 등이 참여했습니다. ‘인간과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배출은 안 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지진 위험이 없는 지역에 방사능 물질의 장기 보관과 같은 현실적인 대응책도 내놓았습니다. ▲ 6월 8일 해양의 날 베를린에서 열린 집회. 17개 시민단체..
“우리와 연결되어 달라” 후쿠시마 원전 고소단 단장 무토 루이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10년은 ‘피폭 후의 세계’를 살아오고 있는 느낌입니다. 스스로의 인생 단계도 변하였고, 사고가 없었다면 있었을 시간을 잃어버린 채 다른 시간을 살아왔어요. 많은 원전 피해자가 같은 생각일 겁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후쿠시마 원전 고소단 단장인 무토 루이코(武藤類子) 씨다. 루이코 씨로 말할 것 같으면, 사고 반 년 후인 2011년 9월 19일, 도쿄에서 열린 에서의 연설로 기억된다. 6만 명의 집회 참가자를 앞에 두고 ‘그 날’ 이후 후쿠시마 사람들이 떠안게 된 슬픔, 불안, 갈등, 분담에 대해 말하며 “우리는 지금, 조용히 분노를 불태우는 죽은 동북인들의 영혼입니다”, “우리와 연결되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