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윤하의 (8) 내 몸을 사랑한다는 건 여성주의 의료생협에서 라는 전시회를 개최한다며, 내게 유방사진을 보내줄 수 있는지 문의해온 적이 있다. 평소에도 남들 앞에서 튀는 행동을 못하는 내가 신나서 유방사진을 보냈을 리 없건만, 요즘은 그러지 못하는 것이 마치 내 처지 때문이라고 여겨질 때가 있다. 그건 목이 깊이 파인 옷을 입거나 비키니를 즐기지 않으면서, 마치 가슴 때문에 그런 옷을 못 입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것과 비슷했다. ‘나도 이런 전시회에 유방 사진을 당당히 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생각했다. 그러나 그럴 자신이 없다. 나는 유방이 하나밖에 없다. 그리고 수술자국 선명한 싹둑 잘린 민가슴 한 쪽. 5년 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전절수술을 해야 한다는 외과의 결정이 내려졌..
[일다] 박은지의 ‘신체활동과 여성건강 이야기’ (7) 유방암 ② 박은지님은 체육교육과 졸업 후 퍼스널 트레이너와 운동처방사로 일을 한 후, 지금은 연세대학교 체육연구소에서 신체활동이 우리 몸에 미치는 생리학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운동과 스포츠'라는 영역은 아직까지 여성에게는 척박한 곳이라고 생각해 여성들이 편하고 올바르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개척해나가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다] 유방암 예방과 회복을 도와주는 운동들 운동은 암 치료와 재활에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암을 예방하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이고, 필수적이다. 적당한 강도의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항암효과가 있는데 특히 여성 생식기계 암과 같이 암 발생이 호르몬과 관련되어 있는 암인 경우에 더욱 효과적이다.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