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 해결하려면 ‘낙태죄’가 필요하다고?② 임신중단에 관한 Q&A ※한국의 낙태죄 현황과 여성들의 임신중단 현실을 밝히고, 새로운 재생산권 담론을 모색하는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운동’ 기사를 3회에 걸쳐 싣습니다. 이 기사의 필자 ‘앎’님은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문화운동팀 활동가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앞선 기사에서는 ‘낙태’죄가 형법 제정 당시 일본 형법의 영향을 받아 탄생하였으며, 국가의 산아제한 정책에 따라 50년 간 사문화되어 있다가, 국가가 출산장려 정책을 펼치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논란이 대두되었음을 살펴보았다.(관련 기사: ‘인권이 아닌 인구’에 따라 임신중단 담론이 바뀌다 http://ildaro.com/8123) 이렇듯 경제발전 논리에 따라 국가가 국..
낙태의 경험, 몸이 말하는 페미니즘 말할 수 없는 고통에 대하여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퍼포먼스를 하는 예술가 홍승희 씨의 섹슈얼리티 기록 -페미니스트 저널 # 여성학을 배운 남친, 임신중절수술, 빈곤, 외로움 5년 전, 한 포럼에서 그를 만났다. 정의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그와 자주 편지를 주고받았다. 세상을 바꾸는 실천,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 일상의 소소함과 삶의 고민을 나누면서 서로에게 서서히 끌렸다. 그는 외국에서 평화학과 여성학을 공부하던 학생이었다. 재작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부모님과 함께 살았다. 우리는 종종 만나 고민을 나눴다. 그는 어머니가 집안일에 대한 잔소리가 심하고, 아침 일찍 깨우고 자신의 일정에 간섭을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일찍이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한 나는 집을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