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나’의 관계를 다시 쓰기로 결심했다마침내 성공리에 치러진 퀴어여성게임즈 참가 후기 언제부터였을까, 운동과 나의 어긋난 관계 나는 ‘가을 운동회’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별로 없다. 1~3등을 하면 받을 수 있는 선물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기도 하고, 부채춤 연습은 재미있기는커녕 괴롭기만 했다. 한번은 오기가 생겨 운동회를 대비한 (혼자서 하는) 특훈을 한 적이 있다. 저녁마다 학교 운동장을 뛰었는데, 방법도 모른 채 너무 열정만 앞선 나머지 결국 발목 인대에 부상이 생겨 운동회에선 뛰지도 못하고 한동안 다리에 깁스를 하고 다녔다. 그게 원인이었을까? 체육에 대한 흥미는 급속하게 떨어져 갔다. 운동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기회도 점점 줄었다. 내가 다녔던 여중, 여고에선 체육 시간이 굉장히 ..
‘아재정치’를 끝낼 ‘페미니스트 정치’를 시작하자여성정치인들이 말하는 6.13 지방선거 결과 토론회 올해 6.13 지방선거는 ‘이슈 없는 지방선거’로 불렸다. 남북관계라고 하는 평화 이슈가 워낙 중요하고 긴박하게 흘러간 점도 있지만, 선거와 관련한 논의들은 스캔들로 묻혔고 제1야당의 막말 행진 등으로 인해 유독 유권자들에게 정치적 이슈에 대한 공감을 얻지 못했다. 미투 운동(#MeToo) 이후 진행된 지방선거였음에도 성평등 의제가 이야기되는 장면도 보기 힘들었다. ‘페미니스트’를 선언한 대통령이 있는 집권 여당엔 ‘더불어남자당’이냐는 말이 돌 정도로 남성후보들로 가득했다. ‘페미니스트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던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는 다수의 포스터와 현수막이 훼손되는 여성혐오 사건을 겪었다. 선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