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황에서 읽기 나는 대학에서 여성학을 가르친다. ‘젠더’나 ‘섹슈얼리티’, ‘여성’과 같은 단어들을 포함한 수업을 맡게 되는 나는 첫 출석을 부르며 학생들에게 수업을 듣게 된 이유나 동기를 묻고는 한다. 몇 해 동안 공통적인 답변 하나는 ‘젠더가 굉장히 중요해 보이는데 정작 젠더가 무엇인지는 누구도 가르쳐준 적이 없어요’, ‘젠더갈등이나 남녀갈등이 너무 심각한 것 같지만 왜 이렇게까지 된 것인지 모르겠어요.’ 류의 대답들이다. ▲ 안느 샤를로트 위송, 토마스 마티유 저/강현주 역 표지 이미지 (출처: 청아출판사) 몇 년간 한국 사회에서 ‘젠더’는 때로는 시대를 선도하거나 힙스터처럼 보이게 하는 유행어처럼, 때로는 사회를 뒤흔드는 갈등과 분열, 혼란의 핵심어처럼 이곳저곳에서 넘실댔다. 단어는 흔해졌지..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새로운 음악, 새로운 목소리, 호프 탈라 2019년, 영국에서 갑자기 등장한 한 음악가가 음악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그의 이름은 호프 탈라(Hope Tala). ‘호프’는 본명이고 ‘나타샤’라는 가운데 이름을 변형하여 ‘탈라’라고 붙였다고 한다. 1999년생으로 브리스톨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여 수석 졸업했고, 캠브리지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으려고 했으나, 때마침 자신의 작품이 주목을 받자 본격적으로 음악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 곡이 바로 “Lovestained”이다. ※Hope Tala - Lovestained M/V https://youtube.com/watch?v=CqCzXDPNX5Q 이전 해인 2018년에도 호프 탈라는 [Starry Ache]라는..